希齋先生 靈前 (희재선생영전)
先 生 希 覯 畵 㡕 峰 선생희구화영봉
棄 世 今 天 忽 遠 程 기세금천홀원정
諸 息 哀 呼 聞 弟 子 제식애호문제자
痛 哉 無 極 懷 葵 傾 통재무극회규경
선생님은 드물게 뵙는 화단의 찬란한 봉우리 인데
오늘 세상을 버리시고 홀연히 먼 길 가시니
자식들과 제자들의 슬퍼 절규하는 소리가 들리십니까?
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
다라고 하는.
조금 전
內子(내자)로부터 앞집 사는 希齋(희재) 문장호 화백이 오랜 투병 끝
에 별세 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.
그 분과의 특별한 인연은 없으나 화단의 존경받는 원로인데,
이웃하는 분이라 생전에 아파트에서 뵙게 되면 점잖으셨던 老畵
伯(노화백)의 모습이었던지라 안타까운 마음 금하기가 어려워 弔
問(조문) 전에 애도의 글을 적어본다.
發靷(발인)이 내일 이라니 사무실 정리되는 대로 서둘러야 만 할 것같다.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.
2014 년 5 월 13 일
정 암
|